《북유럽, 도자에 스미다》
한주은 개인전
2026.5.11 – 6.10
이번 전시는 북유럽에서의 체류 경험과 한국적 감성이 교차하며 형성된 작가의 조형 언어를 차분히 조망합니다. 작가는 스웨덴의 일상적 풍경, 특히 집과 창가에서 마주한 소박한 장면들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으며, 이방인의 시선으로 포착된 풍경은 익숙함과 낯섦이 어우러진 감각으로 확장됩니다.
얇게 빚어진 포슬린 형태에는 작가의 집중과 시간이 켜켜이 스며 있고, 그 위에 더해진 블루 패턴은 무념의 상태 속에서 형성된 내면의 기록입니다. 촘촘히 쌓인 선과 문양은 고요한 리듬을 이루며 깊이 있는 시각적 울림을 만들어냅니다.
한국의 기와와 한글 자음에서 비롯된 요소들은 북유럽 감성과 어우러지며 새로운 조형으로 확장되고, 서로 다른 문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층적인 의미를 형성합니다. 반복과 패턴으로 구축된 페인팅은 관람자에게 사유와 몰입의 시간을 건네고, 일상 속 미적 순간들을 조용히 환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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